모친의 암 투병 탓에 암과 관련한 통계를 찾아보게 됐습니다. 그러다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의 암사망자수와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10년 기준 사망자수 72,048명/10만 명당 → 2020년 82,204명, 2010년 사망률 144.4%/10만 명당 → 2020년 160.1%) '아니, 건강에 더 신경을 쓰는 추세인데 무슨 일이람?'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첫째, 건강 검진 확대로 암을 발견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숙환으로 돌아가셨을 분도 암 진단을 받아 사망자로 통계에 잡힌 탓이겠지요.
둘째, 고령화 인구의 증가입니다. 아무래도 나이 많은 계층의 인구 비율이 높아지다보니 암 발생률도 함께 증가하는 듯 합니다. 이제 통계를 볼 때 인구 구조 변화를 감안하지 않으면 이상한 해석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는 마치 <팩트풀니스>를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르는 것보다 안다고 확신하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겠습니다. 아는 것을 의심할 때 혁신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이 미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