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잘 몰라서 그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어떤 정보를 어디로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하게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의 입장에서 고민해 주기 바랍니다.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서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런 혁신이 필요한 것입니다."
2024년 첫 번째 국무회의에서 대통령 발언 중 충주 홍보맨이 홍보 혁신 사례로 언급됩니다. 지자체 유튜브 채널 중 확실한 1위가 맞습니다. (구독자 수 56만 명, 충주시 인구 20만 명) 충TV 컨텐츠는 B급 병맛 감성을 시정 홍보에 담았다는 게 특징입니다. 보다 보면 '이런 게 공무원 세계에서 받아들여지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실제 내부 충돌도 있었나 봅니다.
다들 '대단하다', '재미있다'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런데 저는 이 사람을 그냥 놔두는 상사들이 더 대단하다고 봅니다. 공직 사회에서는 이런 B급 감성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쁜 것, 보기 좋은 것만 보여주려는 속성이 있어서 그렇죠. 금기를 넘어선 사람을 용인해 주고 장려하려면 대단한 결심이 필요합니다. 욕을 먹을 용기가 필요한 셈이죠. 실제 컨텐츠를 보면 시장을 '길형이 형'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여럿 등장합니다. 홍보맨 덕분일까요? 조길형 충주시장의 시정 평가가 괜찮은 것 같습니다. (2024년 자료가 없어 2023년 자료로 대체합니다.) https://youtu.be/mj1CJSHvDg0?si=G0h4XRs84M61eiHA
하나 더 얘기하고 싶은 것은 '홍보'입니다. 요즘엔 숨은 맛집이 많다고 하는데 얼마 안가 유명세를 타곤 합니다. 알음알음 온라인에서 소문이 나기 때문이죠. 정책 홍보 역시 홍보라는 기술보다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게 우선 아닐까요? 그러면 홍보가 구식이어도 국민은 금세 알아차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