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문화 TF를 출범한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인이지만 몇 가지 우려를 표하고 싶다. (혹여 사실관계가 잘못됐다면 지적 부탁합니다.)
- '모든 사내 문화행사를 본질적 차원에서 검토하기 위해' 문화행사는 계속될 듯?
- '우리만의 건전한 문화, 나눔과 기부 문화 등 다양한 장점들은 이어가면서도...'
- TF의 수장을 COO로 앉혔는데, 그는 현 사태에 책임이 없을까?
우선, 조직 문화는 봉사 활동하고 문화 행사하는 게 아니다. 그건 밖으로 표출되는 장치일 뿐 조직 문화의 근원도 목적도 아니다. 이랜드의 경우 '그분이 보시기 좋았더라'는 이벤트를 없애야 한다. 마치 종교 공동체를 꿈꾸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젊은 직원들은 그럴 생각이 없다. 우리는 이제 '일'에 더 집중해야 한다. (여담으로 창업한 지 20년이 넘은, 내가 아는 어느 중견기업에서 코로나 이전 매년 하던 체육대회를 작년에 없앴다) 다음은 조직 문화와 관련해 강의하는 슬라이드 중 하나다. 내가 생각하는 조직 문화는 '일하는 방식과 태도'다. 조금 더 나가면 '누가 승진하고, 누가 상벌을 받는가'하는 인사 결정의 철학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