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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으로 중견기업 CEO, 스타트업 CEO, 대기업 팀장급 리더를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먹서먹하고 데면데면합니다. 자신의 이슈보다 외부 이슈(직원, 상사 등)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한번 두번 신뢰가 쌓입니다. 나중엔 본인의 얘기(취향, 성향 등)를 하고, 간혹 가정 얘기까지 확장되곤 합니다. 이 정도까지 진도 나가면 늘 듣는 말이 있습니다.
"코치님이랑 배우자와 나눌 수 없는 대화까지 했네요."
리더는 숙명적으로 외롭습니다. 리더십이 잘못이라기 보다 리더라는 자리가 원래 그렇습니다. 특히나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결정(사업 조정, 인력 감축 등)을 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주위 친구를 찾습니다. 하지만 친구도 자신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해주기 어렵습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됩니다. 내 맘을 몰라주는 주위 사람에 대한 서운한 마음까지 듭니다. ㅜㅜ
아주 최근 진행했던 코칭 세션에서 대상자 분께서 갑자기 울컥하셔서 저 역시 눈물이 날 뻔 한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how-to를 알려 주는 사람뿐만 아니라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꼭 필요하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