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나요? 오늘은 12월 26일, 연말의 들뜬 기분과 '이제 진짜 일해야 하나?' 싶은 현실 자각 타임이 공존하는 미묘한 금요일입니다. ^^;
지난 번 뉴스레터에선 개인의 회고를 말해봤습니다. 오늘은 회사에서 회고를 말해볼까 합니다. 회사에서는 많이들 KPT 회고(Keep, Problem, Try)를 하죠. 그런데 솔직히 말해볼까요? KPT의 마지막인 'Try(시도할 것)'를 채우다 보면 숨이 턱 막힙니다. 이미 바쁜데, 내년엔 뭘 더 하라니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다른 제안을 가져왔습니다. 2026년을 위한 계획, 무엇을 '더할지'가 아니라 무엇을 '안 할지'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성공하고 싶다면, 바보 같은 짓부터 멈춰라"
안티 골(Anti-goals)이란 개념은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찰리 멍거(Charlie Munger)의 '역발상(Inversion)' 사고모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죠.
"나는 내가 어디서 죽을지만 알면 좋겠다. 그럼 거기는 절대 안 갈 테니까."
농담 같지만 경영의 핵심을 찌르는 말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떻게 성공할까?"를 고민합니다. 하지만 안티 골은 "무엇이 우리를 망하게 할까?"를 먼저 고민하고, 그것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왜 자꾸 뭘 더하려고만 할까?
사람은 본능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때 '무언가를 빼기'보다는 '무언가를 더하는' 쪽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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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회의 시간이 너무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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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해결책 (+): '회의 진행자'를 지정하고, '사전 아젠다 공유' 규칙을 추가한다. → 결과: 업무가 늘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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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골 해결책 (-): "오전 11시 이전에는 회의를 잡지 않는다." → 결과: 집중 근무 시간 확보.
보통의 해결책은 복잡성만 더 가중시킵니다. 애초에 문제될 소지를 없애는 게 답이죠.
우리 팀, 2026년 'Anti-Goals' 세우는 법
오늘 팀원들과 모여 거창한 KPI 대신 가볍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3가지'**를 정해보는 건 어떨까요? 유명한 디자인 에이전시 '메타랩(Metalab)'의 창업자 앤드류 윌킨슨은 안티 골을 이렇게 활용한다고 해요.
1. 최악의 하루 상상하기 먼저 내년 이맘때, 우리 팀이 '완전히 망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어떤 모습일까요?
2. 그 원인을 리스트업 하기 그 망한 상황을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요?
3. 그것을 '안티 골'로 선언하기 이제 그 원인들을 '금지 사항'으로 만드세요.
성공은 현명한 행동의 결과일 수 있지만, 때로는 '어리석은 실수를 피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남은 2025년, 뺄셈의 미학으로 가볍고 단단하게 내년을 준비하시길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