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지역에서 타운홀미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질의응답, 토론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기업에서도 이렇게 자주 타운홀미팅이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제 기억으로 6월 취임 이후 다섯 번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 대전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모두 발언 동영상을 위에 올립니다. 주요한 대목을 소개합니다.
"... 역사적으로 볼 때 과학 문명에 투자하고 관심 가진 국가 체제는 흥했고 과학 기술을 폄매하거나 무시하는 체제는 망했죠. 가깝게 조선 시대를 봐도 세종이 과학 기술 인재들을 참으로 중히 여기지 않았습니까?"
"국가도 공부해야 되고 개인도 공부해야 되고 기업도 연구 개발에 투자를 해야 미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우리는 대대적으로 원상 복구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는 과학 기술 분야의 연구 개발에 더 많은 국가 영향을 투여한다라는 방침을 가지고 아마 거의 대부분 상상하지 못할 정도 규모로 R&D 예산을 늘렸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의 제안도 듣겠지만 우리가 수차례 논의를 통해서 몇 가지 정한 원칙이 있는데 우리 연구자 여러분들한테 실패할 자유와 권리를 주기로 했어요. 이럴 때 박수도 한번 하는 거예요."
'실패할 자유와 권리', 실패를 해도 비상식적으로 비난 받거나 무단으로 책임을 추궁당하지 않을 상황을 말합니다. 곧 '심리적 안전감' 그대로의 상황입니다. 물론 여기에만 그치지는 않습니다.
"제가 연구 개발에 참여하는 분들한테 드는 얘기 중에 제일 황당한 게 대한민국은 연구 개발 R&D 성공률이 90%가 넘는데요. 다 성공한대요. 얼마나 훌륭합니까? 그때 가장 황당한 일이죠. 그렇게 쉽게 성공할 걸 뭘로 합니까?"
세간에 퍼진 심리적 안전감 관련 착각은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기준이 있어야겠죠. 연구 개발에 있어서는 도전할 만한 과제에 힘을 쓰는 게 필요합니다. 도전하는 데 편한 환경이지 쉬운 일을 널널하게 하는 환경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대통령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정치가 과거처럼은 아닙니다만, 어쨋든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부인하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12월 3일 불법 계엄으로 이미 우리는 부정적 상황에 쳐해 있기도 합니다. 대통령의 말, 예산 배정, 행정 처리 등으로 정치에서 이런 분위기를 확산하면 기운이 점차 여러 부문에 퍼질 겁니다.
결국 분위기, 기운, 문화는 탑다운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