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제주(시)로 워케이션을 다녀왔습니다. 이것 저것 생각을 정리하고 밀린 업무도 격리된 상태에서 처리하고 싶은 심산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은 많이 했습니다.
저는 제주시 중앙로 주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공 워케이션 사무실이 그쪽에 있거든요. 제주시 흑돼지거리와 붙어 있습니다. 컨셉은 최대한 저렴하게 다녀오자였습니다.
- 항공료: 새벽 비행편 이용해서 왕복 8만원대 - 숙박비: 2박 5만원대(15만원 아닙니다) - 식사비: 하루 2만원 이하 - 사무실비: 무료
제주도에 신혼 여행을 포함하여 휴가와 업무로 15회 이상 방문한 듯 한데, 한번도 '버스'를 타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저기로 이동만 했던 거죠. 버스를 타니 출근길, 등교길 사람들과 조우했습니다. 보이지 않던 거리 풍경과 간판들도 새로운 느낌이었고요.
첫날 사무실에 짐을 풀고 일하다 - 3일 내내 9to6 일했습니다(멕시코와 축구 경기 관람 제외 ㅋ) - 숙소에 갔습니다. 같은 동네에 있다보니 거리와 사람들을 보게 되더군요. 식당을 찾아가고, 저녁에 운동을 하러 해안도로에 가봤습니다. 예전엔 못봤던 풍경이 보이더군요. 동네의 지도가 머리 속에 그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틀날에는 일과 후 동문시장에 갔습니다. 휴가 때마다 갔지만 동문시장 전체를 걸어 다닌 건 처음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는 제주에 왔지만 제주를 경험하진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광은 했지만 여행을 하진 않았더군요. ;;;
○ 앞으로는 자동차 없이 걷는 여행을 많이 해보려고 합니다. 의미와 맥락이 이어지는 스토리라인이 그려지는 여행입니다.
○ 워케이션을 여러분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함께 리더십(매니지먼트) 관련 워크숍을 진행해보면 좋겠습니다. 관심 있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