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문제의 해결책으로 말투 교정, 경청 기술, 바디랭귀지 등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관련 책들이 범람 수준이다. (잘 팔리는 것 같아 속 쓰리다) 그러나 이것들은 양념에 불과하다. 우리가 맛집을 찾는 이유가 양념 때문이 아님은 주지의 사실이다.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핵심도 이같은 잔기술이 아니다.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바로 ‘일하는 원칙'이다. 참고 뉴스레터 → 의사소통은 나 사용 설명서로부터
'여러분의 팀에 명확한 일의 원칙이 있습니까?', '그 원칙을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까?',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습니까?'만약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면, 아무리 세련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익혀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끌벅쩍한 장터를 떠올려 보자. 소리는 요란하다. 정겨움도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율은 높지 않다. 흥겨운 커뮤니케이션은 일어나지만 장사꾼과 손님 간의 목적(성과)인 돈과 물건의 교환은 잘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줄 서서 기다리는 맛집을 생각해보자. 호객 행위(별도의 커뮤니케이션 시도) 없이도 고객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그집만의 분명한 컨셉이 있기 때문이다. 욕쟁이 할머니는 오늘도 욕을 남발하며, 2,500원짜리 콩나물 국밥집은 저렴함을 내세우고, 투뿔 한우집은 고급스러움을 갖고 있다. 그들은 추가적인 소통(소구)이 필요 없다. 이미 손님들 머리 속에 컨셉이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나의 구성원은 나에 대해 컨셉을 갖고 있는가?'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적은 게 좋을 수 있다. 역설적이지만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상태는 커뮤니케이션이 필요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구성원이 리더의 기준과 일의 원칙을 내재화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조율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불필요한 소통은 자연스레 줄어든다.
커뮤니케이션은 비용이다, 시간이다, 노력이다. 원칙과 기준이 비용과 시간과 노력을 아껴준다. 빠른 의사결정과 실행은 덤이다.
토론 모임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에서 '성과'를 논의하는 클럽을 9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10개월부터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