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어묵이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 2025 CES에 참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 왠 어묵인가 싶긴 했습니다. 기사에서 이해의 단초를 찾았습니다.
삼진어묵 관계자는 “CES 박람회를 통해 어묵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앞으로의 제품 개발과 사업 확장에 반영할 계획”이라며 “어묵이 미래 식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재 가전 박람회는 결국 최종 소비자를 타겟하는 곳이고, 대표 소비재인 먹거리 산업도 참가할 수 있다고 이해됐습니다. 신선한 접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시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사실 전시회에 가게 되면 가장 힘든 게 먹는 것과 다리(?)입니다. 관람자는 하루 2~3만 보를 걷게 되고, 급 배고프고 다리가 아픈 상황이 됩니다. 이럴 때 삼진어묵 체험(?)은 부수적으로 큰 효과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기름에 튀긴 어육을 실어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ㅋㅋ
아울러, 제가 경험한 전시회사에 잘 팔리는(?) 상품은 세 가지였습니다. 우선 '돋보기'입니다. 이제 고령화가 일반화된 상황이라 생각보다 사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한국에서는 유독). 또한, '캐리어 가방'입니다. 아직도 종이 카탈로그를 수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걸 대부분 자기 가방에 넣게 되는데 금방 차게 되고 무게도 너무 무겁습니다. 그래서 저가의 캐리어 가방을 따로 파는 부스가 붐비게 됩니다. 특히 중국 전시회에선 더 필요한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빙 캐리어'입니다.
전시회란 잠재 고객이 알아서 와주는 좋은 공간이라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부수적으로 관람객의 고충을 해소해주는 솔루션도 즉시판매가 가능한 아이템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