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의 기술>의 주요 내용 중 한 꼭지입니다. 얼마 전부터 내용을 조금씩 소개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에서 41회 공유됐습니다.
직원은 명확한 업무 지시를 바란다고 말한다. 리더 입장에서도 일부러 불명확한 지시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거다. (명확히 한다고 하는데 직원이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면 기본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경우다)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은 리더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직원이 생각하는 명확한 업무 지시가 대개는 세세한 할일과 방법 수준이라는 점이다. (솔직히 이 정도를 매번 원한다면 본인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든다) 속마음은 '내가 할 일을 딱 알려주세요! 난 그거 하고 손 털라니까!'가 아닐까 싶다. 생각하기 싫어하는, 다른 표현이 아닐까도 싶다.
더 안타까운 현실은 리더가 모든 업무의 결과나 방향을 다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점점 더 많아진다. 그래서 리더는 업무 지시를 어려워 한다. 확실한 것을 알려줘야 한다는 중압감 탓이다. 잘못된 방식으로 지시할 수 있다.
즉, 모른다는 것, 불확실하다는 것을 숨긴 체 지시한다. 이럴 경우 당연히 모호한 지시가 된다. 직원은 추리할 수밖에 없다. 불신을 높아지고 서로 간극은 점점 더 커진다.
이제는 명확함에 대한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결과가 잡히지 않는다는 것, 나도 모르겠다라는 것 등 맥락에 대한 정확한 전달이 명확함이라 본다. 업무 지시와 관련해서 리더와 직원 모두가 재고해야 할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