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연구와 교육의 중요성은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지만, 이에 비해 팔로어십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실정입니다. 리더십 관련 수업에서 자주 제기되는 의문점 중 하나가 바로 이 불균형한 현상입니다. 학계에서도 여러 논문 저자와 교수들이 팔로어십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매우 다릅니다. 실제로 리더십 대비 팔로어십 연구의 비율은 약 1:10,00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교육 현장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팔로어십 관련 강의는 극히 드물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교재를 구성하는 과정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팔로어십 이론이 1992년 Kelley의 연구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팔로어십 연구의 발전이 지난 30여 년간 상대적으로 정체되어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그렇다면 왜 팔로어십 연구가 이토록 부족한 것일까요? 이에 대한 원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경제적 측면에서 팔로어십 연구의 수요가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리더십 연구 결과의 주요 소비자는 기업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은 활발히 운영하고 있지만, 팔로어십 교육은 거의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은 팔로어십 연구를 촉진할 만한 동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리더십 연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현상입니다.
둘째, 리더십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잘못된 인식이 팔로어십 연구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일종의 리더십 만능주의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직의 성과와 방향성이 전적으로 리더의 리더십에 의해 결정된다는 믿음이 팽배해 있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우수한 리더를 양성하는 것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오해가 생겨납니다. 더불어, 개인의 권력욕 또한 이러한 리더십 편중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팔로어십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입니다. 리더십은 팔로어의 존재를 전제로 하며, 팔로어의 역량과 태도에 따라 그 효과성이 크게 좌우됩니다. 따라서 팔로어의 수준이 함께 향상되지 않는다면, 리더에게 편중된 리더십 교육은 오히려 리더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구성원들의 팔로어십 역량 강화는 개인의 리더십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의 성과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즉, 우수한 팔로어를 육성하는 것은 미래의 유능한 리더를 준비하는 과정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조직의 지속적인 발전과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십과 팔로어십 사이의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팔로어십 연구와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리더십과 팔로어십의 상호보완적 관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