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시간을 두고 양쪽의 의견이 있습니다. 선진국 대비 노동 시간이 너무 길다(2024년 OECD 국가 중 6위)와 생산성 하락의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을 줄이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정말 맞나 싶습니다. (관련 뉴스레터: 주4일제 근무를 기다리며, 주 4.5일제 정당화 요건은) 자칫 일을 더 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착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노동 시간 축소는 일부 대기업 또는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는 한계입니다. 대략적으로 전체 직장인 중 85% 이상이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이들의 적용 사례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일하는시민연구소 유니온센터가 발간한 '한국 중소기업 주4일제 및 주4.5일제 운영 사례와 특징 분석' 리포트는 의미가 있습니다. 3개 중소기업(정보기술, 식품제조, 식음료 업종)의 노동 시간 단축의 결과만 간단히 요약해 봅니다.
- 최고경영자의 실행 의지,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지속성을 우선시하는 경영 방향
- 임금 100% 보전 조건으로 직원 수용성 확보
- 업무 시스템 혁신(자동화, 디지털화, 협업 구조 개선 등) 도입
- 임금으로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조건의 차별화로 인재 확보 추구
- 생산성 유지/향상, 만족도 향상, 장기근속 증가/채용 경쟁력 강화, 가짜 노동 소멸
- 내부 인식 간극, 고강도 업무 체계, 업무 공백 일부 발생, 직군간 형평성 제기
노동 시간을 줄이는 것은 분명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퇴색했지만 주4일제를 선도적으로 도입했던 '에OO' 기업의 경우 연봉을 깎고 들어오는 경력 직원도 상당했다는 점을 기억합니다.
중국은 날밤 새는데 우리는 주40시간 근무제도에 묶여서 경쟁이 어렵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성의 분모가 '노동 시간'입니다.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환경이 바뀌면 새롭게 일하는 방식이 나와야겠지요. 개인적으로 경영진이 고민해야 할 사항은 분자인 '경영 성과'입니다.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개척하는 것은 경영진의 몫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