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어마무시한 비용절감형 CEO 카를로스 곤에 대한 개인적 관심은 크게 없었습니다. '이상한' 레바논 출신 프랑스인을 보면서 일본의 단면을 본 게 이 다큐를 본 큰 소득이었어요.
- 일본은 매뉴얼 중심입니다. 예측이 가능하죠. 이게 취약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곤의 일본 탈출 설명 장면)
- 일본 입장에서 곤의 비리 조사는 전립선 검사와 비슷했습니다. 문제가 있음은 아는데 의사에게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내놓기 싫은 거죠. (곤의 부정을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상황 설명 장면)
- 일본 형사재판의 유죄율은 99.4%입니다. (곤의 탈출 논리를 설명 장면)
마지막 부분은 정보 검색을 해보니 사실이었습니다.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가 이뤄지기도 하며, 특별한 이유 없이 구속을 1개월씩 연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조사 기간 중 회유와 압박이 이뤄지며 자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본은 결코 우리가 생각했던 일본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보입니다. (민주주의 지수가 우리나라 밑이다)
부패한 경영자를 옹호하는 마음은 전혀 없습니다. 프랑스, 일본 두 나라가 기업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없었다는 점,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점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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