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EO의 회장 Tim Brown은 기술 혁신을 단순한 변화의 순간이 아닌, 점진적으로 펼쳐지는 여정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마치 COVID-19가 처음엔 충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적응하고 대응 방법을 찾아갔듯이 말이죠.
기술 혁신의 3단계 진화 과정
1단계: 모방 단계 (Emergent Form) - "말 없는 마차"
19세기 말 최초의 자동차는 '말 없는 마차(horseless carriage)'라 불렸습니다. 말만 빠진 채 마차와 똑같이 생겼죠. 이메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Dear Tim"으로 시작해 "Sincerely"로 끝나는, 종이 편지를 화면에 옮긴 것이었죠.
2단계: 진화 단계 (Evolved Form) - "Model T"
포드의 Model T는 자동차만의 고유한 형태를 갖춘 첫 사례였습니다. 이메일로 치면 페이스북 같은 소셜미디어가 이 단계죠. 기술의 진정한 잠재력이 발현되기 시작합니다.
3단계: 성숙 단계 (Mature Form) - "생태계"
고속도로, 주유소, 정비소 등 자동차 생태계 전체가 구축된 상태입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는 WeChat처럼 메시징, 결제,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이 이에 해당합니다.
현재 AI는 어느 단계에 있을까?
생성형 AI는 아직 '말 없는 마차' 단계입니다. 우리는 기존 방식을 AI로 대체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죠. 하지만 이는 곧 폭발적인 혁신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질
- 진정성(Authenticity)
AI가 무엇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일수록, '진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신뢰는 인간 협업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 취향(Taste)
인간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합니다. 패션, 음악, 심지어 경영 스타일까지도 유행이 바뀝니다. 이런 변화의 욕구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창의성의 원천입니다.
리더를 위한 실천 가이드
H&M의 성공 사례
H&M은 AI를 활용해 매장별 재고 예측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결과는? 폐기물 30% 감소,
매출 25% 증가. 관련 뉴스레터: 월마트의 패션 혁신 (ft. AI)
핵심은 '자동화'가 아닌 '인간 역량 강화'였습니다. 매장 관리자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AI 도구를 설계한 것이죠.
AI 도입 3단계
- 문제 현상(Pain Points) 찾기: 현재 가장 비효율적인 프로세스는 무엇인가?
- 실험하기: 조직 곳곳에서 이미 진행 중인 AI 실험들을 발굴하라
- 선택과 집중: 1-2개의 핵심 문제에 집중하라
미래를 디자인하는 법: 선호하는 미래 상상하기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하는 것이다"
예시: 무한한 청정에너지가 있는 미래, 물 부족 문제? 해수를 담수화하면 해결. 현재 '희소한' 많은 것들이 '풍부한' 자원으로 변화. 이런 상상력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오늘의 투자와 혁신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일본의 영감
Tim Brown은 최근 일본에서 본 광경을 소개합니다. AI와 로봇이 사라져가는 전통 공예를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최첨단 기술과 오래된 손기술의 만남 -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핵심 교훈: AI 시대의 리더십은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되, 인간 고유의 가치를 지키며 더 나은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