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개월 동안 매주 한 편씩 기고하던 모 그룹의 리더 커뮤니티 활동이 3월 6일로 멈췄다. 3주 가까이 컨텐츠 업로드가 없으니 중단이라고 할 만한다.
연말 조직개편과 담당자 변경이 있었다는 얘기는 전에 들었는데, 그것은 내부 사유일뿐 커뮤니티 고객들에게는 납득되는 사유가 아니다. 커뮤니티는 매일 컨텐츠가 업로딩되야 한다. 상호작용이 없더라도 들어오는 멤버는 그것을 기대하며 확인한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현재 800여명의 리더가 멤버로 등록돼있다. 실은 4년 전에도 비슷한 컨셉의 커뮤니티를 기획하고 실행을 준비한 바 있다. 그때도 뜬금없이 뚝 하고 중단이 됐다.
우선, 커뮤니티는 그렇게 운영하면 안 된다. 한번 시작했다면 단기 효과를 노려서는 안 된다. 우리 업이 바뀌지 않는 한 중단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끈기가 필요하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사항은 커뮤니티 자체에서 뭔가 쇼부(?)를 치려고는 해서는 안 된다. 수익화를 노렸던 커뮤니티는 거의 다 없어졌다. 커뮤니티는 컨텐츠나 커머스를 지원하는 둑 같은 역할을 한다. 멤버들 유입하고, 가두는 역할을 한다. 본질적 활동을 최대한 엮어서 그것을 원활화하도록 해야 한다.
대한민국 대기업 체제가 매우 효율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너무 변화가 빠르다. 이것저것 바꾸고 새로 들여온다. 그러니 트렌드를 만들지 못하고 잠시의 유행에 그치고 만다. 너무 답답하다. 장사 하루이틀 할 게 아닌가 말이다.
이걸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 우리 조직(팀, 부서, 사업부, 전사)의 제도 중에서 10년 이상 지속하고 있는 게 무엇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빠르게 반응한다,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이유로 좋은 제도나 프로그램이었는데 단기에 중단한 것은 무엇인가?
덧말: 실망이 크고 비판하게 된 이유는 그룹 차원에서 움직였던 귀한 사례라서 애착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빨리 정비하고 원활하게 운영되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토론 모임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에서 '성과'를 논의하는 클럽을 8개월 동안 진행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